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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경기도선수단, 항저우 대회 성적 기대 못미쳐

경기도, 금 9·은 13·동 21로 대한민국 총 메달의 22.6%
인천 24.8%, 자카르타·팔렘방 27%보다 크게 낮아져
국제 경쟁력 키우기 위해 소속 선수 관리 중요성 제기

 

지난 8일 폐막한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45~50개 이상, 종합 3위 달성에 절반의 성공을 이룬 가운데 경기도선수단의 성적이 다른 대회 때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39개 종목에 1140명(선수 867명, 임원 273명)을 파견해 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해 개최국 중국(금 201·은 111·동71)과 일본(금 52·은 67·동 69)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로 일본(금 75)에 금메달 26개 차로 크게 뒤져 종합 3위에 올랐던 한국은 금메달 격차를 10개로 좁히긴 했지만 2회 대회 연속 일본에 종합 2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이 일본에 종합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가 처음이었다.


금메달 수도 당초 목표했던 최소 45개보다 3개가 적어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경기도선수단은 이번 대회 27개 종목에 127명(선수 118명, 임원 9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 9개, 은 13개, 동메달 21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따내 대한민국 선수단 총 메달의 22.6%를 얻었다.


경기도선수단은 양궁에서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리커브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역도 여자 +87㎏급에서 박혜정(고양특례시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 태권도 품새 여자 차예은(경희대)과 여자 53㎏급 박혜진(고양시청), 유도 여자 +78㎏급 김하윤(안산시청), 수영 남자 자유형 800m 계영 이유연(고양시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김준호(화성시청), 펜싱 남자 플러레 단체전 허준(광주시청)과 이광현(화성시청)도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도선수단의 이번 대회 금메달 수와 메달획득 비율은 이전 대회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들었다.


도선수단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금 20개, 은 21개, 동메달 17개 등 총 58개의 메달을 따내 대한민국이 획득한 금 79개, 은 71개, 동메달 84개 등 총 234개의 메달의 24.8%를 수확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금 16개, 은 14개, 동메달 19개 등 총 49개의 메달로 대한민국이 획득한 총 메달 181개(금 50·은 59·동 72)의 27%를 따낸 바 있다.


직전 두번의 대회에 비해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선수단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경기도선수단의 메달획득 비율이 타 시·도보다는 높은 건 사실이지만 국내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 17연패, 전국동계체전 20연패를 달성하며 ‘체육웅도’라고 자부했던 경기도의 국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가 열릴 때마다 체육인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저 선수 경기도 선순데’이다. 그만큼 경기도에서 운동을 시작해 성장한 선수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기도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육성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에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다수 있다”면서 “경기도가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도 출신 중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가 계속 경기도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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