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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히든카드 꺼낸 라인게임즈...적자탈출·자체IP 동시에 노린다

닌텐도 '회색의 잔영' 및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4분기 출시 예정
2016년 '창세기전' 판권 인수...높은 IP 인지도 바탕 흥행 기대
5년 연속 '만성적자'..."턴어라운드 위해 성장성·수익성 모두 잡아야"

 

라인게임즈가 적자 국면을 돌파하고 자체 IP(지식재산권) 개발작 확보를 위해 '창세기전' 히든카드를 꺼낸다.

라인게임즈는 4분기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신작 2개를 닌텐도 스위치와 모바일로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창세기전 IP의 높은 인지도를 통해 라인게임즈는 신작의 흥행뿐 아니라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신작 콘솔 타이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 출시 시기를 오는 12월로 확정지었다. 라인게임즈의 개발전문 별도법인 레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회색의 잔영은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명작 게임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이게 될 회색의 잔영은 스토리와 전투 방식 등 원작 특징을 계승하고, 언리얼엔진4 기반의 그래픽을 적용했다. 또 원작 개발 과정에서 담지 못한 세부 스토리를 추가해 창세기전 마니아들을 겨낭한다.

라인게임즈는 자회사 미어캣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아수라 프로젝트)'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일 라인게임즈는 아수라 프로젝트를 세간에 공개했다. 원작을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게 될 아수라 프로젝트는 올 4분기 내 이용자들과 만난다.
 

 

◇ 창세기전으로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신작 2개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자체IP 작품 라인업을 만들 수 있음은 물론, 이를 통해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창세기전 IP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브랜딩 효과는 덤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해왔다. 또 외부에 게임 개발사를 따로 두고 초기 기획과 폴리싱 등을 협업하는 전략을 주로 취해왔다. 자체 IP 작품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라인게임즈의 전신인 넥스트플로어는 2016년 창세기전 관련 판권을 (구)소프트맥스로부터 인수했다. 선보이게 될 창세기전 신작 2종이 곧 라인게임즈의 자체 IP작이 되는 셈이다. 창세기전 IP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신작 출시를 통해 라인게임즈의 브랜딩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의 흥행은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시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라인게임즈는 자체 IP 작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90년대 히트했던 창세기전 IP를 활용해 라인게임즈가 흥행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창세기전 신작의 흥행이 라인게임즈에게 절실한 이유는 해묵은 적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라인게임즈는 2017년 출범 이후 6년 연속 영업수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27억 원, 영업손실 410억 원을 냈다.

이전에는 ▲2021년 매출 433억 977만 원, 영업손실 519억 7297만 원 ▲2020년 매출 736억 891만 원, 영업손실 367억 8822만 원 ▲2019년 매출 259억 6920만 원, 영업손실 522억 1971만 원 ▲2018년 매출 225억 6491만 원 영업손실 346억 673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 및 대항해시대 오리진 흥행효과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턴어라운드엔 실패한 상황이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 IP 신작인 창세기전이 반드시 흥행해야 하는 이유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SRPG 장르가 가진 다양한 재미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며 "올 12월 콘솔 버전 정식 발매와 4분기 예정된 모바일 버전의 원활한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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