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젠이 1년 반만에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웹젠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뮤 모나크'와 함께 다수의 서브컬처 신작을 공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웹젠은 2020년 매출 2941억 원을 기록, 최고점을 찍은 뒤 2021년(2848억 원), 2022년(2421억 원) 매출 하락세를 걷고 있다. 1년 반이 넘도록 신작이 부재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뮤 모나크'에 이어 서브컬처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앞서 웹젠은 지난 9월 서브컬처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이하 라그나돌)'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6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이하 어둠의 실력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또 최근 수집형 RPG 신작 정식타이틀을 '테르비스'로 정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 테르비스 세 작품 모두 서브컬처 게임이다. 라그나돌은 지난 7일 국내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2위로 올라선 뒤 일주일간 순위를 유지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 1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를 목전에 둔 어둠의 실력자 역시 기대작으로 꼽힌다. 어둠의 실력자 게임은 동명의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한다. 최근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을 시작했고, 게임 출시 시점도 비슷하게 맞춰져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어둠의 실력자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선출시 됐는데 출시 당시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는 등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젝트W'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테르비스는 최근 게임 타이틀명을 확정지었다. 테르비스는 웹젠의 100% 자회사인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게임이다. 웹젠의 자체 신규 IP 게임으로, 내년 중 출시 예정이다. 웹젠은 테르비스의 게임정보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에 서브컬처 부스를 차리는 등 웹젠의 서브컬처 신작 발굴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서브컬처 신작을 잇따라 퍼블리싱하고 자체 IP개발에도 나서는 웹젠은 이를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웹젠은 서브컬처 뿐 아니라 MMORPG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웹젠은 지난 19일 '뮤 모나크'를 선보였다. 뮤 모나크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뮤 모나크는 웹젠의 대표작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뮤 오리진 및 뮤 아크엔젤을 잇는 뮤 시리즈 신작이기도 하다.
웹젠이 뮤 모나크에 거는 기대는 크다. 뮤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그간 웹젠의 실적을 견인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해 웹젠의 지난해 매출 2419억 원 중, 약 70%인 1714억 원이 뮤 IP에서 발생했다.
웹젠은 지난 2001 '뮤 온라인'을 출시한 뒤로 22년간 뮤 IP를 활용한 다수의 게임을 내왔고, 출시할 때 마다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였다. ▲2015년 ‘뮤 오리진’ ▲2018년 ‘뮤 오리진2’ ▲2020년 ‘뮤 아크엔젤’ 등이 대표적이다. 뮤 시리즈 신작을 출시한 해의 웹젠 실적은 각각 ▲2015년 매출 2422억 원, 영업이익 747억 원 ▲2018년 매출 2189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 ▲2020년 매출 2941억 원, 영업이익 1083억 원이었다.
웹젠 관계자는 “'뮤 모나크'는 기존 '뮤'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원작의 향수를,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서브컬처, 인디게임 등 장르 다각화에 이어 기존 자사의 강점인 MMORPG 신작 출시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