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3분기 영업손실 219억 원을 내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출시된 신작 효과를 받아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지만 유의미한 개선은 아니라는 평이 나온다. 넷마블은 영업비용 축소 및 신작 매출이 온기 반영될 4분기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06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2% 감소했고 7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5206억 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감소한 83%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7%, 한국 17%,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8%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3분기 중 선보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신작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넷마블 측은 설명했다.
2개 신작 출시 효과로 보기엔 미미한 실적 개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3분기 신작 출시가 있었으나 온기 반영되지 않았고, 초기 마케팅비 집행 규모가 커져 3분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보고있다"면서 "4분기엔 마케팅비용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3분기 출시 작들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기 때문에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4분기 출시 예정 신작의 지연이 넷마블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자만레벨업, 일곱개의 대죄 등 다수의 신작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나혼자만레벨업은 최근 사내테스트를 마쳤다. 오픈 베타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내 출시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스달 연대기 역시 내부적으로 개발이 완료됐고 테스트도 마친 상태다. 출시 전 마지막 폴리싱 단계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일곱개의 대죄는 방대한 콘텐츠를 다루기 때문에 출시 일정을 확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내부 개발 및 테스트를 마친 3종을 포함한 신작 6종, 중국 출시작 1종까지 합쳐 총 7개의 작품을 내년 상반기 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얼리액세스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글로벌 출시를 비롯,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한국)’ 등 신작 6종과 함께 중국 출시작 1종(제2의 나라: Cross Worlds) 등이 내년 상반기 출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2종의 신작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기에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6종의 신작 출시로 더욱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