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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21개월 연속 부진…비제조업만 5개월 만에 '회복'

한국경제인협회, 매출액 600대 기업 대상 BSI 조사
"노조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로 기업심리 제고해야"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1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94.0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라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21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것은 2018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최장기다.

 

이달 BSI 실적치 역시 89.2로 기준선을 밑돌며 작년 2월(91.5)부터 2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7.7)은 지난해 4월(94.8)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인 업황 전망이 이어졌다.

 

반면 비제조업(100.5)은 휴가철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128.6)을 중심으로 전망이 밝았다.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101.6)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은 것이다.

 

제조업을 10개 세부 업종으로 구분하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선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의약품(60.0), 섬유·의복(71.4), 석유정제·화학(80.6) 등 8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을 비롯해 정보통신(111.8), 전기·가스·수도(105.6)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소매, 운수 및 창고 등 2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으며,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92.9), 건설(88.1) 등 나머지 2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6.7), 수출(94.9), 투자(91.6)는 2022년 7월부터 18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8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9월 73.2%)이 여전히 작년 평균 수준(74.8%)을 하회하는 등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내수·수출 촉진책으로 우리 경제의 강한 턴어라운드(개선)를 유도하는 한편,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노조법 제2, 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의 전면 재검토로 기업 심리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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