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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점동중학교, 활발한 소통으로 다채로운 교육 ‘활성화’

전교생 60명 면소재 위치한 학교로 문화 체험 기회 적어
소통 활성화로 ‘사제동행 체육활동’ 및 ‘디지털 교육’ 진행
전재화 미화원‧원어민 마리오 교사 등 열정적 교직원 포진

 

소규모 학교라는 한계를 교육 구성원 간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뛰어넘은 학교가 있다.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점동중학교다.

 

지난 1954년 처음 문을 연 점동중은 전교생 60명, 특수 학급을 포함해 총 5개 반으로 구성된 소규모 학교이다. 면소재지에 위치해 학생들이 각종 문화 시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발령받은 교사들도 안정된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동중은 이러한 한계점을 ‘소통’을 활성화해 타계했다.

 

점동중은 발령받은 신규교사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내 25%의 교사가 신규교사로, 교사라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 외에도 학교 위치상 외진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경력교사들은 신규교사와의 멘토링으로 주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선배로서의 경험과 조언을 나누는가 하면,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편 적응을 돕는 도우미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아울러 교사 텃밭동아리 ‘이랑고랑’을 운영하고 텃밭 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교사를 중심으로 야채를 기르고 수확하여 함께 나누는 기쁨과 협업을 통한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교직원 간 친목도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점동중 교사들은 학생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교사들은 생업에 종사하는 바쁜 학부모의 역할에 보탬이 되고자 점심시간을 활용한 자칭 ‘밥상머리교육’을 운영해 교실에서 하기 힘든 교양과 예절 문화를 교육하고 있다.

 

점동중의 ‘루돌푸 농촌교육농장체험활동’이 그 예로 교사와 학생은 급식이 아닌, 준비해온 삼겹살 등 음식을 함께 먹으며 오순도순 친목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교육을 실시한다.

 

점동중 학부모들도 평소 생업으로 바쁨에도 자투리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학교와 소통을 이어가는 등 든든한 지원군으로써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때문에 점동중 교원들은 학부모들이 늘 뒤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와 든든한 지원을 해주는 지지자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교사‧학부모‧학생 교육 3주체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다채로운 배움과 성장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 “독도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토”…독도 디지털 체험 강화 융합 교육활동

 

점동중은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실천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2023 독도 디지털 체험 및 디지털 시민역량 강화 교과 융합 교육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6월에 실시한 이 활동은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독도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하게 해 독도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 활동은 2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독도 디지털 체험관에서 독도의 역사, 현재, 미래를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몸소 느끼고 체험하는 활동이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주체적으로 탐색하는 등 역량을 높이게 됐다.

 

두 번째는 ‘디지털 시민의 하루를 체험하기’를 주제로 대형 서점에서 진행된 활동이다.

 

학생 스스로 2학기 독서 시간에 읽을 디지털 시민, 인공지능, 미디어 리터러시, Chat GPT, 메타버스 등 디지털과 관련된 도서를 탐색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올랐으며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갖춘 디지털 인재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한다.

 

3학년 김기영 군은 “생동적이고 입체적인 방법으로 디지털 교육을 접해 앞으로 디지털 시민으로서 살아갈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몸 튼튼 마음 튼튼’…사회성 회복 사제동행 체육 프로그램

 

점동중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사회성 및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사업으로 특색 있는 ‘사회성 회복 사제동행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배드민턴 경기를 하는 것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와 친밀을 기반으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우선 교사와 학생 간의 체육 활동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이 실시됐다. 이후 학생들 간의 체육 활동으로 교우관계를 형성해 협동심을 키우는가 하면, 교사들도 체육 활동을 통해 수평적이고 친화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김홍현 양은 “수업 시간 외에 교사와 재미있고 친근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친밀감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간 원할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져 수업시간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 “학교의 시설은 내가 책임진다”…숨은 만능꾼 전재화 시설미화원

 

2016년부터 점동중에서 근무한 전재화 시설미화원은 점동중의 모든 곳에 손길을 건네며 안전과 미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재화 미화원의 하루는 오전 7시 30분 점동중에 출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하룻밤 사이 학교에 별일이 없는지 학교를 한 바퀴 돌면서 확인한다.

 

이후 학교 3층 건물과 행정실 건물, 그리고 점동중 3층 건물의 복도 및 화장실, 계단을 청소하시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다.

 

더군다나 그는 학교텃밭 등 자투리 공간상추와 고추, 방울토마토, 화초과 같은 각종 모종과 식물들을 심어 점동중을 아름답게 꾸미며 학생들에게 생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업무를 맡은 전재화 미화원은 반복되는 청소 등 미화 일에도 힘 겨움 보다는 묵묵한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해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전재화 미화원은 “학생들이 제가 일할 때마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감사를 표하는 모든 순간마다 보람과 힘을 얻는다”며 “이런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이 집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다.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까지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점동중의 ‘슈퍼마리오’…마리오 원어민 강사

 

캐나다 출신의 원어민 강사인 마리오 교사는 한국음식, 한국생활을 좋아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감탄하는 ‘한국 사랑꾼’이다.

 

그는 점동중 인근 학교인 점동초와 점동고에서도 영어 원어민 활용수업을 도우며 순회수업을 겸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적인 모습을 지닌 만큼 수업시간 외에는 학생들과 어울려 농구나 축구를 하며 방과 후 수업을 지도하는 등 게임 속 인기 캐릭터인 ‘슈퍼마리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몸 튼튼 마음 튼튼 사회성 회복을 위한 사제동행프로그램’과 같은 친목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제간 친목 다지기에 열혈적이다.

 

그의 수업 방식은 ‘재미’이다. 즐거운 교육으로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마리오 교사는 1학년 Fun English 동아리반을 운영하시면서 읽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한다. 이어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uno’, ‘twenty questions’, ‘taboo’와 같은 영어게임 위주의 수업방식을 많이 활용한다.

 

학생들은 “친구같이 편하게 대해주고 쉬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 즐겁게 배울 수 있다”며 “수업 외적으로는 늘 함께 운동하며 놀기도 해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리오 교사는 “점동중의 학생 모두 똑똑해 수업을 잘 따라오며 즐겁게 배운다”며 “최선의 배움은 실수로부터 오기에 영어로 말할 때 실수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했습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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