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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선정된 경인지역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가성비·경쟁력 높은 축제 고민해야

  • 등록 2023.12.28 06:00:00
  • 13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2025 문화관광축제’ 2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기존 2020~2023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21개 축제가 재지정 됐고 4개 축제가 새로 포함됐다. 앞으로 이들 25개 축제에는 2년간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각종 지원이 이루어진다. 국비 지원은 물론이고 홍보·마케팅, 수용태세 개선, 전문 상담 등이 함께 지원된다. 축제 방문 독려 행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한 축제 관광상품 판촉도 연중 이루어진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와 광안리 어방축제, 정남진 장흥물축제 등 3개 축제는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경우 개막연과 주제공연에 수어 해설을 제공하고 점자 안내문(리플릿)을 준비해 최고점수를 받았다. 광안리 어방축제는 축제 운영조직의 역량 측면에서,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연중 수질관리에 힘쓰고 축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화성뱃놀이축제, 부평풍물축제가 선정됐다. 이들 축제 중 화성뱃놀이축제와 부평풍물축제는 이번에 신규 선정됐다.

 

화성뱃놀이축제는 올해 20만 명이 넘게 찾아와 108억 원 이상의 직접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낸 수도권 최대 해양문화 잔치다. 이색적인 요트 승선체험을 할 수 있으며 수상 스테이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해상 파티, 시민 댄스 퍼레이드, 대중가수 공연, 야간 프로그램, 플로깅, 독살체험, 어촌마을체험, 수상 무동력기구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연계·부대행사가 열린다. 화성시는 화성뱃놀이축제가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상생 축제, 화성시 대표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풍물과 지역의 문화관광콘텐츠를 결합한 거리축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가는 시민축제, 풍물난장, 거리공연 등을 비롯,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엔 21만여 명이 다녀갔다. 축제의 경제효과도 134억 원에 달했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화성뱃놀이축제와 부평풍물대축제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축제는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중요 관광자원이면서 지역의 문화유산이다.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들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 축제로 도약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제일먼저 갖춰야 할 것은 경쟁력이다. 축제 전문가인 박종부 박사는 “대다수 축제가 콘텐츠는 있지만 킬러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축제는 10% 정도이며, 향토축제에서 벗어나 관광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축제는 약 20% 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머지 70%는 ‘그렇고 그런 동네축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성비가 높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의 제안을 지방정부들이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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