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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하고 찬찬히 살펴보는 전시…‘곰곰이와 찬찬이’, 아이들 창의력 '쑥쑥'

5개의 키워드로 작은 것들의 의미 현대미술로 체험…체험 통해 적극적 참여
2월 18일까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 ‘곰곰이와 찬찬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들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작품으로 만든다. 함진, 이경미, 차민영, 김영섭, 강보라 5명 작가들의 작품이 체험과 함께 전시된다.

 

함진 작가는 ‘조그맣다’를 키워드로 작품을 만든다. 점토를 이용해 미세한 조형물을 만들고, 관객은 돋보기를 통해 이를 들여다본다. 자세히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만두피처럼 얇은 반죽을 붙인 뒤 손으로 늘려 즉흥적인 작품을 만드는 창작 방식이 새롭다.

 

 

이경미 작가는 ‘좁다랗다’를 키워드로 자신의 유학 경험을 풀어낸다. 미국과 독일에서 유학한 이 작가는 자신이 머물고 싶은 곳이 외국인지 한국인지 고민하며 두 건물의 접점을 새롭게 제시한다. 관객은 망원경을 통해 접점을 살펴보며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 본다.

 

차민영 작가 역시 ‘좁다랗다’를 키워드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카메라 줌으로 기억하고 싶은 특정 부분을 확대해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행을 좋아한 작가는 여행 가방 안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여행의 설렘을 기억했다. 관객들은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 ‘좁다란 서재’ 작품을 통해 책 들 속 숨겨진 공간을 전시한다. 책 들 사이로 보이는 좁은 골목, 사슴이 있는 숲, 기차역, 성당 등은 마법 같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김영섭 작가는 ‘나직하다’를 키워드로 ‘소리’에 집중한다. 도자기 형태로 스피커 케이블을 말아 올린 작품은 가까이 귀를 대면 나지막한 소리들을 낸다. 소리를 전달하고 충전하는 케이블이 조용한 공간에서 들려오는 소리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다.

 

강보라 작가는 ‘촘촘하다’를 키워드로 ‘먼지’로 작품을 만든다. 멀리서 봤을 땐 인지하지 못했지만 가까이 보면 뿌옇게 존재하는 먼지를 확대해 존재를 부각시킨다. 관객들은 옷이나 면직물에 붙은 먼지들을 테이프로 떼어 벽에 걸린 보드에 붙여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전시가 끝나면 관객들은 리틀아티스트랩에서 종이를 오려 붙이고 색연필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색색의 테이프, 레고 등 다양한 미술 재료로 오감 만족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된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고 3D로 확대한 먼지를 보다보면 어느새 일상은 미술이 된다.

 

 

아이들은 곰곰이 생각하고 찬찬히 관찰하며 능동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몸의 다양한 감각을 사용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작은 것들의 의미를 현대 미술을 통해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의 연령별 인지발달 수준과 누리, 초등 교육과정을 고려한 ‘귀를 기울이면’, ‘미니 트렁크백’, ‘아주 작은 세계’가 진행된다.

 

전시 ‘곰곰이와 찬찬이’는 2월 18일까지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설날 전날과 당일은 휴관한다. 프로그램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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