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인천지역 단수 후보자 5명을 발표했다.

 

공관위는 인천 현역 국회의원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을 포함해 심재돈(동구미추홀구갑), 정승연(연수구갑), 원희룡(계양구을) 등 5명의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배준영 의원은 13개 인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단독으로 공천 면접심사를 봤다.

 

배 의원은 인천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 인하대 대학원 물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일하게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인천시당위원장 등 중책을 맡고 있다.

 

동구미추홀구갑 심재돈 후보도 인천 토박이로 나경원·원희룡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 재직 시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수사팀에서 오래 근무한 대표적인 친윤 인물이다.

 

지난 2022년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컷오프되면서 유정복 시장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동구미추홀구갑 선거구의 유일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충래 인천지방변호사회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없이 공천 신청을 하면서 대결 구도가 예상됐으나 단수 추천을 받게 됐다.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8년 만에 당 이름을 달고 5선에 도전한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남구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제18대부터 제21대까지 내리 4선을 하면서 대표적인 인천 정치인으로 불리는데 제20대 총선과 제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저력이 장점이다.

 

연수구갑은 5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리면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지만 정승연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6년부터 라이벌 구도로 굳어진 박찬대 현역 의원과의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정 후보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박찬대 의원과의 첫 대결에서 214표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낙선한 뒤 2020년 제21대 선거에서 리턴매치를 펼쳤으나 또다시 패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계양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도 단수 추천을 받았다.

 

원 전 장관은 제16대·17대·18대 3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주도지사로 재선에 성공한 뒤 국토부장관을 역임한 중진 인물이다.

 

다만 지난 2016년부터 국민의힘에겐 험지로 불리는 계양구을에 꾸준히 출마하며 당을 지킨 윤형선 예비후보와의 교통정리가 관건이다.

 

윤 예비후보는 계양구갑으로 옮겨 출마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11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린 서구 지역은 선거구 획정 이후 전략 공천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구갑·을 지역구가 서구갑·을·병으로 1곳 더 늘어날 예정으로 서구갑에만 8명, 서구을에 3명의 공천 신청자가 면접을 마쳤다.

 

선거구 획정은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지연되고 있다. 여야는 이달 내 국회 전체회의를 열고 획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인천지역 선거구는 오는 19일 우선추천지역과 경선대상지역으로 나눈다.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 전략 공천으로 후보자가 정해진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