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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한국 스포츠 역사를 한눈에…전시 ‘스포츠 동감, 수원’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소강 민관식의 유물 160점으로 스포츠 역사 조명
1989년 설립된 수원시체육회 역사로 도약하는 수원의 스포츠 공개

 

수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를 치른 ‘올림픽 도시’이자 2002년 한일월드컵을 개최한 ‘월드컵 도시’다.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한국 4대 프로팀의 연고지기도 하며 국내 유일의 프로축구 K리그 지역더비가 있는 ‘스포츠의 메카’다.

 

수원 광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스포츠 동감, 수원’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이끈 소강 민관식이 기증한 유물 160여 점을 바탕으로 스포츠 도시 수원과 한국 스포츠 발전 역사를 소개한 전시다.

 

소강 민관식(1918~2006)은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1937년 경기고의 전신인 경성제일고보와 수원고등농림학교(현 서울대 농대)를 다니며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6.25 전쟁이 끝난 후 고려시보사 사장을 지낸 후 1954년부터 서울 동대문구에서 3·4·5대 민의원과 6대 국회원으로 활동했다. 1971년에는 문교부장관에 임명돼 관계에 진출했다가 1978년 12월 10대 총선 때 서울 종로 · 중구에서 공화당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전시는 크게 근대 스포츠의 도입과 수원,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 스포츠의 메카, 수원, 수원시체육회와 선수단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소강 민관식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경성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경성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 졸업증서로 그의 학창시절모습을 볼 수 있으며 문교부장관시절 업무일지와 서예가 김충현의 탄부문교, 역대 대통령 선물로 정치인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1964년부터 1971년까지 7년간 대한 체육회 회장을 지내는 동안 태릉선수촌, 국제 빙상 경기장, 실내수영장, 체육회관을 건립하고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해 한국 스포츠 근대화의 초석을 다졌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각종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었던 신분증명서, 대한민국 여권, 저술했던 저서와 활동 기사들은 민관식이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1938년 찍은 전 수원축구연맹 기념사진, 1936년 제3회 중조선 축구대회 광고는 근대부터 이어져온 수원 스포츠 역사를 보여준다.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에선 역대 올림픽 참가와 88올림픽 개최를 거치며 성장한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를 볼 수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황영조의 모습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발모양 조각, 저녁 만찬 메뉴판으로 그날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방콕아시안게임과 테헤란 아시안게임등에 참가했던 조오련 선수의 메달도 영광을 더한다.

 

‘스포츠의 메카, 수원’에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체육회가 1989년 수원시체육회로 설립된 후 지금까지 이어져온 역사를 볼 수 있다. 1950년대 수원고등학교 축구부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으며 각종 포스터와 2002 월드컵 홍보 티셔츠,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 뱃지가 역사를 방증한다. 수원의 프로구단 유니폼과 기념품도 전시돼 있다.

 

 

마지막 ‘수원시체육회와 선수단’에선 1979년 제작된 수원시체육회 규약 및 규정집, 1935년 수원체육회관 건립 기사, 1999년 수원시체육회관 전경 사진 등을 통해 수원시체육회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수원시체육회가 소장한 20개 이상의 경기도체육대회 우승 트로피는 수원 체육의 위상을 알게 한다.

 

 

한국 스포츠를 발전시킨 소강 민관식의 유물들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수원과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증명하며 스포츠의 도전과 좌절, 선수들의 땀과 열정,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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