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약 1억 원어치를 결제한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부사장)인 A씨를 기타 비상무 이사에서 해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근 이사다.
앞서 A씨는 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 등에서도 이사직 해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 중 A씨가 이사직을 맡은 곳은 한 곳도 없다.
A씨는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작년 9월 1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보직 해임됐으며 현재는 무보직 사원인 상태다.
A씨는 징계 이후 계열사 이사직 사의를 표한 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는 재발 방지를 위해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규정 수립 등 개선책도 마련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작년 9월 A씨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법인카드로 게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사규 등에 따라 작년 12월 초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