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피치클록 위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서 발생한 구단별 피치클록 위반 횟수를 25일 공개했다.
개막전이 열린 23일 피치클록 위반이 가장 많았던 팀은 롯데 자이언츠로 투수 10회 타자 3회, 포수 1회 등 총 14회를 위반했다.
SSG 랜더스(9회)와 한화 이글스(7회),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이상 4회), LG 트윈스(3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4일 열린 경기에서는 롯데가 16회(투수 10회, 타자 6회)로 이틀 연속 가장 많았고 SSG(15회)와 두산, 한화(이상 6회), NC(4회), LG(3회) 순이었다.
23일 개막전에서 10개 구단중 유일하게 피치클록 위반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kt는 24일 경기에서도 피치클록 위반이 없었다.
23일 경기에서 피치클록을 2회 위반했던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1회 위반한 KIA 타이거즈는 24일 경기에서 피치클록을 위반하지 않았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중심으로 타자의 타격 간격, 포수의 수비 정위치 시간 등을 엄밀히 재는 제도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자는 취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지난해 도입해 큰 효과를 봤다.
KBO리그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고 포수는 9초가 남은 시점에 제 자리에 앉아야 한다. 이를 위바하면 볼 1개가 선언된다.
또 타자도 8초가 남은 시점에는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하며 위반시 스트라이크 1개를 받는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피치 클록 운영에 필요한 '피치컴'(투·포수 및 야수간 사인 교환용 송수신기)이 아직 전파인증을 받지 못해 사용할 수 없고, 피치 클록 제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1군 리그에서 시범 운용한 뒤 내년 정식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퓨처스(2군)리그에는 당장 도입한다.
한편 KBO 사무국은 시즌 내내 피치 클록 시범 운영 현황을 주기적으로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