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국가폭력으로 인한 4·3 희생자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영훈 제주도지사, 4·3 희생자 유족, 생존희생자와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계기로 경기도민과 함께 4·3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주도와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4·3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방명록에 “다시는 국가 공권력으로 인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는 자유롭고 인권이 존중받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오 지사와 함께 평화공원 기념관 인근에 경기도를 상징하는 은행나무를 식재하며 양 지자체의 우호관계 증진과 양 지역의 번영을 기원했다.
오 지사는 “제주 4·3에 마음을 같이 해줘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등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해 도와 제주도의 연대와 협력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NH농협은행 제주지역본부를 찾아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 고향사랑기부 동참이다.
김 지사는 “제주 4·3에 깃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기리는 날에 고향사랑기부로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제주도는 지난해 9월 ‘경기도-제주특별자치도 상호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 9개 세부과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 단체는 ▲탄소중립·기후테크 정책교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천연-청정자원 활용 바이오산업 육성(Scale-Up) ▲관광 브랜딩 사업 상호협력 등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