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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광역단체장 17인, 당적 따라 평가 갈려

김동연·강기정 등 민주 단체장 “尹, 야당과 대화해야”
국힘 단체장, ‘겸허한’ 인정에 반전 위한 노력 강조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가 나온 11일 전국 광역단체장들은 소속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에 대해 각각 상이한 평가를 내놨다.

 

전국 지역구 254석 중 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이 90석 등을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은 ‘겸허한’ 자세로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거대 야당에 바라는 점과 국민 신뢰를 회복해 반전을 노리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총선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던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라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길은 ‘경제와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이재명, 조국 대표를 만나야 한다. 거기서부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협치와 국민통합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윤 대통령 거부권과 별개로 ‘김건희 특검법’ 등을 통과시킬 수 있는 ‘범야권 200석’ 목표에는 조금 못 미친 결과를 의식한 듯 “거부권 행사 등 비상식과 불공정은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와 대화하고 협치하라고 명령했다”고 했다. 동시에 “이재명 대표에게는 제1당의 무거운 책임감을 줬다. 그리고 조국 대표에게는 혁신의 길을 가라고 힘을 줬다”며 야당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 기념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지사는 “우리는 독립과 자유를 향한 애국지사의 당당한 기개와 민족의 자부심을 계승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뿌리인 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모두 함께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대급 참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며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홍 시장은 “DJ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 다행히 당을 이끌어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이라며 “흩어지지 말고 힘 모아 다시 일어서자”고 위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 신뢰와 사랑은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 그루 한 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 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준엄한 꾸지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당적에서 한 발짝 물러난 객관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유 시장은 “정부 여당은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 책임자로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며 “거대 야당은 정권 심판자에서 심판받는 여의도 권력자로 바뀐 만큼 국민만을 바라보는 책임 정치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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