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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시립합창단 이재호 부지휘자, 합창은 "함께 소통하는 음악"

2018년부터 수원시립합창단 이끈 부지휘자…‘시민이 좋아하는 합창단’ 목표
정통합창과 가요나 케이팝, 현대곡 선보여 예술성과 대중성 추구
5월 9일 MBTI활용한 친숙한 합창 ‘MBTI 음악레시피’ 공연

 

1983년 창단돼 따뜻한 감동의 하모니로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로부터 ‘세계 정상의 합창단 그리고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찬사를 받은 수원시립합창단이 5월 9일 ‘MBTI 음악레시피’ 공연을 앞두고 있다. 분주한 연습 가운데 이들을 이끌고 있는 이재호 수원시립합창단 부지휘자를 만났다.

 

이재호 부지휘자는 “이번 ‘MBTI 음악레시피’ 공연은 획기적인 공연입니다. 공연에서 사회를 보시는 하지영 팀장님과 의견을 나누는 도중 ‘MBTI에 관련된 토크도 하면서 음악회를 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좋다는 반응에 진행하게 됐습니다. MBTI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이와 관련된 음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라고 공연을 소개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의 ‘MBTI 음악레시피’는 가사나 인물 혹은 작곡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녹여낸 음악회다. 좋아하는 음악, 많이 들었던 음악을 자신의 성향과 연관해 얘기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주가 되는 음악에 맛깔 나는 MBTI 해석을 곁들여 관객의 집중도를 높인다. 영화 메들리를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며 관객은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거의 모든 곡을 편곡했다. 합창곡이 아닌 곡을 합창곡으로 바꾸고, 편곡자와 디테일하게 상의해 세련된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마쳤다”며 “음악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토크와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수원시립합창단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호 부지휘자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장점을 '높은 적응력'으로 꼽았다. 합창단의 음색을 곡 분위기에 맞게 자유자재로 표현함으로써 고전음악부터 가요, 팝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맞는 성악적 요소를 잘 살려 노래하기 때문이다.

 

 

중세부터 현재까지 합창음악도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 속에서 성장해 왔다. 최근 합창은 단순히 듣는데 그치지 않고 볼거리도 풍성하다는 흐름에 대해 “요즘 트렌드가 합창에 안무를 더하는 것인데, 수원시립합창단도 앵콜곡에 안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원들이 안무를 짤때 ‘이렇게 하자’라고 방향을 정하면, 그 음악의 장르에 맞게 카멜레온처럼 싹 바뀌는게 굉장히 큰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수원시립합창단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시민이 좋아하는 합창단’이다. 적게는 2명에서부터 많게는 40명의 단원 전체가 참여하는 공연이 연 100회로 분주하다. 한 해 4번의 정기연주회와 2~3회의 기획 연주회, 관공서나 학교의 행사, 버스킹 공연 등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거의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연주회를 준비할 때 시민들이 좋아하는 곡들과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예술성도 간과할 수 없어 아직 발표가 되지 않은 (창작)곡들을 합창곡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도 하고 있고, 정통 클래식 연주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대중예술에 비해 순수예술이 인기가 없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고민에 대해선 “요즘엔 TV나 인터넷으로 클릭만 하면 경연 프로그램도 많고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염려가 되지만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반면 클래식 전통은 지키면서 활동하는 것이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올해 계획된 4번의 정기 연주도 두 번은 정통 클래식을 보여주고 나머지 두 번의 연주는 변화를 주어 편곡된 곡들, 가요나 케이팝, 현대곡들을 합창으로 보여준다”며 “이런 식으로 연주하면 관객분들도 정통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그에게 합창이란 ‘함께하는 음악, 함께 소통하는 음악’이다. 합창은 목소리로 같은 음정, 같은 가사, 같은 음악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마음이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하는 마음이 준비됐을 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합창 단원들, 관객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

 

그는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저희들이 계속 부단하게 연습하고 무대에 올렸을 때 그 모습을 보고 관객들이 감동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합창 공연을 보고 어려운 경제나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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