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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오름세에 '저가 커피' 가격 인상 릴레이...업계 전반으로 확산할까

'로부스타' 톤당 4300달러...1년새 70% 올라
비싸진 카카오도 카페 음료값 인상에 일조
"원두 가격 지속 인상시 시장 전체에 압박"

 

최근 코코아의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치솟은 데 이어 커피 원두마저 비싸지며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반 커피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 및 인스턴트 커피 제조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일제히 음료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커피 원두는 지난 25일 기준 톤당 4304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24일 4266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 갱신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로부스타 커피 원두는 지난해 4월 기준 톤당 2500달러대에 거래됐다. 1년 사이 70% 넘게 오른 셈이다.

 

캡슐커피, 에스프레소 등 고급 커피의 원료로 쓰이는 아라비카 원두 역시 가격이 올랐지만 로부스타 원두 상승세엔 미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는 톤당 5100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5% 올랐다.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 커피나 저가 커피 브랜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 가격 간 분명한 차이가 있었으나,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두 원료 간 가격 차이가 옅어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해 박리다매 전략을 펴왔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 타격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더벤티, 하삼동커피, 더리터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더벤티는 음료 가격을 최대 500원, 더리터는 평균 400원 올렸다. 하삼동커피는 음료 6종의 가격을 200원에서 최대 500원 인상했다.

 

원두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역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코음료의 원료인 카카오, 커피 원두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카페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인건비, 임차료 등도 급등하면서 메뉴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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