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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매출 ‘불효자’ 된 카네이션…등골 휘는 화훼농가

올해 카네이션 소비 2022년 대비 53.2% 감소
생산량, 원자재값 등은 그대로라 상인만 울상
전문가들, 한국정서·불경기 등 여러 요인 작용

 

“5월 매출 효자상품도 다 옛말이에요. 이제 상인들 등골만 휘어지게 하네요.”

 

7일 오전 수원의 한 화훼특판장, 어버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정작 대표적인 효도상품인 카네이션을 구입하러 온 방문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화훼특판장 상인들은 카네이션을 작년보다 평균 1000원 저렴한 4000원(10cm 포트 기준)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정작 찾는 손님들이 없어 재고가 남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부 상인들은 현재 판매가격보다 더 낮춰야 할지 고민하며 가판대를 유심히 보기도 했다.

 

수원 화훼특판장은 농장에서 바로 물건을 가져오는 직판형식으로 유통마진·수수료 등을 빼고 판매해 가격이 시중보다 저렴한데도 작년 대비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인은 “작년에 비해 꽃값은 일정하고 생산량도 비슷한데 수요가 적은 탓에 완판을 위해 값을 내렸다”며 “농가는 농가대로 인건비가 오르고 자재값 등이 오르는데 재고 소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몇몇 상인들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부모님에게 카네이션 구입비용을 합쳐 ‘용돈’만 주는 등 소비문화를 바꾸고 있어 카네이션 수요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상인은 “예전에는 부모에게 카네이션과 용돈을 둘 다 주는 추세였다면 요즘은 용돈만 드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경기지역 화훼협회 관계자는 작년 대비 경기지역 카네이션 매출은 약 60~70% 하락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카네이션 판매량은 3년간 급감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카네이션 경매량은 3만 5528단(1단 20송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 6366단) 경매량보다 37%가량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거래량 7만 5937단과 비교하면 53.2%로 대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불경기, 한국정서 등의 요인으로 꽃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희 수원시화훼협회 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개인소득이 올라가야 만 원치 꽃을 보고 일주일 이상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불경기고,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성장이 빠른 한국 정서를 고려했을 땐 현재 국민정서는 꽃보다는 의식주 위주의 소비패턴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경기 때 꽃 시장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다”며 “사람들이 꽃 시장에 와도 눈으로만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지 집에 가져다놓을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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