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런 2024 인천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가 25일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신문이 주최하고 로드스포츠가 주관, 인천시와 중구가 후원한 이번 마라톤 대회는 전국 마라톤 동호회원들을 비롯해 가족과 연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려졌다.
특히 컬쳐런 명성에 걸맞는 각종 공연 및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져 5000명의 참가자들이 눈과 귀를 풍성하게 채웠다.
전체적인 기온은 낮지 않고, 적당히 선선해 러너들에게는 최적의 날씨였던 이날 개회식에 앞서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해무가 낀 영종 바다를 내다보며 간단한 체조와 함께 대회를 준비했다.
개회식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강후공 중구의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당부하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축하했다.
김정헌 청장은 “인천의 중심, 인천의 미래 영종국제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여러분들은 건강과 희망을 위해 달려달라. 저는 영종과 중구 발전을 위해 달리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강범석 청장도 “건강 신기록, 화합 신기록 내시기를 기원한다”며 “서구에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에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개회식 이후 하프 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선 앞에 섰다. 이어 10㎞, 5㎞ 코스 참가자 순으로 질서 있는 출발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최연소 참가자인 13개월의 최다솜(1)양 가족부터 최고령 참가자인 이금자(80)씨 가족까지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웃음 지었다.
우수한 결과도 나왔다, 하프 부문의 남자 1등 러너는 송주영(1시간25분44초27)씨, 여자 1등 러너는 임정숙(1시간32분21초01)씨로 값진 기록을 냈다.
10㎞ 부문 남자 1등 러너는 김인기(35분56초24)씨, 여자 1등 러너는 박소연(43분55초76)씨가 차지했다.
10㎞ 커플런은 힘쌤과 더콰(최샘·강덕화) 커플이 평균기록 41분19초67을 기록하며 1등 러너로 꼽혔다.
참가자들이 열심히 달려 반환점을 통과해 속속 출발선이자 결승선으로 돌아온 가운데 광장에서도 끊임없이 공연이 이어졌다.
치어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50명 학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태권무가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이어 플루트 앙상블 공연과 시각장애인 가수 전영진씨의 노래로 따뜻한 감성이 울려 퍼졌으며, 낯가림밴드의 밴드공연에 이어 가수 이신월씨가 마지막을 장식하며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터지는 숨을 고르며 삼삼오오 둘러 앉아 공연을 즐기면서 서로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등 함께 온 가족, 친구,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에게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마라톤 코스가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색다름과 함께 넓은 바다를 보며 달려 눈이 즐거웠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대회를 주최한 이한성 경기신문 인천본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관문 영종국제도시에서 시민들이 모두 건강하게 달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준 자원봉사자분들과 대회 관계자, 유관기관 등에 모두 감사드리며, 건강히 대회를 즐겨준 참가자들께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을 알리고 인천을 빛낼 수 있는 컬쳐런 영종국제도시 마라톤 대회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