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30.6℃
  • 맑음강릉 28.4℃
  • 구름조금서울 31.2℃
  • 맑음대전 29.9℃
  • 구름조금대구 30.7℃
  • 구름많음울산 26.6℃
  • 구름조금광주 29.8℃
  • 흐림부산 25.8℃
  • 맑음고창 28.6℃
  • 구름많음제주 25.8℃
  • 맑음강화 27.0℃
  • 맑음보은 28.9℃
  • 맑음금산 29.2℃
  • 구름많음강진군 28.4℃
  • 구름많음경주시 28.2℃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하반기 코스피 3000 넘는다…변수는 환율·유가"

한국거래소,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 간담회
"3분기 고점 기록하고 4분기 차익 실현 전망"
"AI 중심 패러다임 지속…반도체·IT·가전 주목"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오르면서 낮아진 밸류 부담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1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 이익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며 밸류 부담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는 최소 2500에서 최대 3100선으로 3분기가 고점이고 4분기에는 차익실현과 함께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지수인 2700선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정도 되는데, (기업 실적 개선으로) PER이 11배로만 상승해도 코스피 지수는 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망의 기본 전제로 원·달러 환율 및 유가 안정을 지목한 그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에 대한 인공지능(AI)의 주도력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한국도 AI 및 퍼스널 기기의 성장 가능성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기업과 관련 밸류체인에 기회가 올 것으로 분석했다.

 

김 이사는 "글로벌은 AI 기술 인프라와 퍼스널 기기로 이슈가 확대될 전망인데 한국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반도체 및 해당 밸류체인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할 업종으로는 온디바이스 AI 관련 반도체, IT, 가전을 꼽았다. IT중소형주, 조선, 바안 등도 공급망 전쟁과 무역갈등 상황에서 혜택을 볼 수 있어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밸류업 관련 수혜업종으로 은행, 보험, 통신도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3.3% 이하, 월평균 고용 20만 명 이하로 유지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는 "금융시장이 이미 올해 1.5회의 금리 인하를 반영 중"이라면서 미국 10년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6%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김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전제로 이같이 전망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한 투자 전략으로는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법인세를 인하하는 경우 미 국채, 회사채, 성장주 등 디플레이션 자산이 양호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해선 "정부의 질서 있는 관리는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도 지방 부동산 가격이 견조함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이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에 대해 "주요 국가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피해 국가의 리바운드가 관찰되긴 하지만, 여전히 칩4(CHIP4·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와 신냉전 수혜 국가의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구도로는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투자 가속화는 신냉전과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누가 먼저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가에 대한 경쟁"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존 패러다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간 효율 패권 다툼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