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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의 든든한 심부름꾼 될 것"

117년 역사 수원상의, 김 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도약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역
기업과의 소통 강화, 규제 개선, 인재 육성에 총력
"수원을 기업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기업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심부름꾼이 돼 기업인들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117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상공회의소의 김재옥 제25대 회장이 지난 10일 진행된 취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원의 경제 발전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수원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많은 기업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2022년 갑작스럽게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뛰어난 리더십과 실행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임시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5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김 회장은 수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82년 수원에 정착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수원 사랑 장학재단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수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수원이 기업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의 시각에서 수원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건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수원상공회의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수원상공회의소는 1908년 설립돼 올해로 117년이 된 수원에서 가장 역사깊은 경제단체다. 현재 수원상공회의소는 약 1000여 개의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수원상공회의소는 현재 회원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업과, 일자리 창출 사업, 회원기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수원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기남부지식재산센터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Q. 제24대 회장을 역임하며 이룬 것은.


A. 24대 회장직은 워낙 갑작스럽게 맡게 돼 아무런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약 2년의 임기 중 처음 1년은 우선 조직을 개편하고, 상공회의소와 기업을 위해 상공회의소 구성원들이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했다. 

 

그 후 수원의 기업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상공회의소의 대외활동이 대부분 축소돼 있었고, 이에 따라 기업과 상공회의소 간의 거리가 생겼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사업을 분석하며 기업과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부활시켰고, 작년에는 상공회의소 역사상 최초로 ‘기업인의 날 행사’를 수원시와 함께 개최해 우리 기업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썼다.


Q. 수원상공회의소의 올해 현안은.


A. 현재의 수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17년의 역사 중 손에 꼽을 만큼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상공회의소가 어렵다는 말은, 그 지역 경제가 어렵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수원지역 경제는 한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에 그 기업이 어려워지면 수원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또한 수원은 먹거리가 부족한 상황이라 기업들은 사업을 영위하기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이재준 수원시장이 이러한 지역경제 위기를 통찰력있게 파악해 불철주야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상공회의소 또한 이 시장과 더불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Q. 회원사와 상생하기 위한 수원상공회의소의 역할은.

 

A. 상공회의소는 기업의 대변기관으로 기업의 목소리를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해 주는 창구역할을 해야한다. 기업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심부름꾼이 돼 기업인들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최근 정보의 다양성과 정부의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상공회의소의 '조사·연구·건의'의 역할이 축소됐다. 정부에서는 기업애로센터를 만들고, 규제샌드박스 등을 도입해 기업의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적인 접근은 규제를 풀기 위해 또다른 규제가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인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고있다.

 

수원의 기업들이 마음 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경제단체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개별 기업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기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추대 됐는데, 소감은.


A. 전임 회장님들께서 부단한 노력으로 수원상공회의소를 훌륭하게 이끌어 오셨지만 저는 준비기간 없이 갑작스럽게 잔여임기를 맡게 됐다. 이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제24대 수원상공회의소를 무탈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의 기업인들께서 잔여임기 기간의 제 활동을 보시고 조금 더 열심히 하라 라는 뜻에서 제25대 회장직을 맡겨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Q. 사단법인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이사장도 맡고 있는데. 계기는?


A.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민족의 대표자 33인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민족대표 33인은 ‘선언서’ 낭독을 통해 국민의 독립의식을 고취시키고, 3.1혁명을 가능케 했던 구국의 위인분들이다.

 

현재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으나, 민족대표 33인의 노고를 기억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또한 그분들의 후손들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이끈 분들의 후손이라 하기엔 너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이사직을 맡아오던 중, 한 스타강사가 민족대표 33인을 방송에서 왜곡하고 명예를 실추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소송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민족대표 33인의 명예를 지켜냈으며, 그 계기로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게 됐다. 나보다 더 나은 분이 나타나면 이사장 역할을 부탁드릴 계획이다.

 

Q. 수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이는데, 이유는?


A. 수원은 제2의 고향이다. 인천 출신이던 저는 1982년 11월 수원에 정착을 하고, 첫 사업장을 수원에서 설립했다. 처음으로 회사를 차린 저는 수원 토박이 경쟁사들과 경쟁하고, 또 한편으로는 협력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수원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도 하며,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특별한 곳이다. 그때 수원에 보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에 지역 생활 체육계나 불우 이웃들을 위해서 아주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수원지역 학생들을 위해 수원사랑장학재단에서 오랜기간 활동하기도 했다.


Q. 과거 여수시 교동시장에서 발생된 화재를 목격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었다는 미담이 전해지는데.


A. 2016년,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순간 화재임을 직감하고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화재가 난 현장에서 침착하게 소화기를 찾아 초기 진압에 착수했다. 동시에 주변 주민들에게 긴급 상황임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소방차가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 진입로를 확보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데에도 힘썼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주유소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화재 위험에 대한 평소 예민했었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 이 사건으로 여수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Q. '땀으로 얼룩진 거울' 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소개 부탁드린다.

 

A.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원로 역사학자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님의 저서 '한국 근현대사의 성찰과 고백'에서 한 구절에 깊은 감명을 받아 제 삶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감명받았던 글귀는 "어두운 그늘도 이제는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다. 이 문구는 저에게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솔직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미래를 향한 나침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 삶을 돌아보며 기록한 것을 다시 한번 되짚어고, 옳았던 행동은 더 크게,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재종공취이방장(財從公取利方長)"이라는 말은 "깨끗하게 취한 재물은 오래도록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재종공취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앞으로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더욱 넓은 시야에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힘쓰겠다.

 

가장 큰 목표는 우리 국민이 올바른 민족관을 통해 진정한 애국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대한민국으로 바뀐 것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이 혁명을 통해 임시 정부가 수립됐고, 현재의 역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이 태어났다. 따라서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만 국가의 정통성과 역사성이 제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두 번째 목표는 손병희 재단을 출범해 의암 손병희 선생의 행적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동학혁명사와 독립운동사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다. 손병희 선생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애국지사다. 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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