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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 대출금 규모 역대 최고...미래 먹거리 개발 투자 ↑

지난해 4분기 대비 3조 원 이상 증가

 

화학·의료용제품 제조업의 대출금 규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분야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먹거리 개발을 위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화학제품 및 의료용제품 분야 대출금은 56조 3340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산업군 전체에서 이 부문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컸다.

 

산업별 대출금은 은행·저축은행 등의 원화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을 제외한 대출금을 산업별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올해 1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916조 6000억 원으로 3개월 새 27조원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이 13조 9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커졌다. 특히 제조업 대출금이 12조 2000억 원 늘면서 한 분기 만에 반등했는데, 이 중 3조 원 이상이 화학제품 제조업에서 나왔다.

 

이는 화학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수요가 많이 늘었고, 금융기관에서도 기업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몇몇 대기업 위주로 운전자금 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용도별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구분하고 있다. 운전자금은 임금·이자 지급, 원재료 매입 등을 목적으로 실행된 통상 1년 이내의 단기 대출을 말한다. 시설 자금은 건물 신·증축, 기계·설비의 구입 및 설치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대출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위해 차입금을 늘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화학이 지난 5월 공시한 분기 보고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2조 4057억 원으로 직전 분기 말 1조 8754억 원보다 28.3% 늘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 규모가 6조 3305억 원에서 6조 1874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3조 9800억 원으로 직전 분기(3조 4441억 원) 대비 15.6% 늘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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