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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가계부채…기준금리 인하 막을까

5월 가계대출 6조 원↑…두 달 연속 증가
증가세 지속 전망…"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18일 물가 설명회…이창용 '입' 주목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로 점쳐졌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 원 증가한 1109조 6000억 원이다. 지난 4월(5조 원 증가) 증가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6조 2000억 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전세대출 포함)가 견인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5조 7000억 원 늘어난 870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 8000호로, 전월(5만 3000호) 대비 5000호 증가했다.

 

특히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공급된 은행 재원의 디딤돌·버팀목 대출 규모는 14조 2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늘어난 주담대(17조 5200억 원)의 80% 이상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주택 매매·전세 거래량 회복, 은행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은행권 주담대 증가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향후 금리와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주택거래 회복세로 살아난 부동산 매매 심리에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 최저 1%대 금리의 신생아 특례대츨의 신청 소득기준이 완화되는 것 또한 불안 요인이다.

 

상황이 이렇게 자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한국은행과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을 소집해 예정에 없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리스크 요인과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총장은 "정책모기지 요건 완화, 부동산 거래 회복, 부동산 세제개편 논의 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는 금융권과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대출 관행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어난 가계대출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는 기준금리 완화 시점을 더욱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금리가 내려갈 경우 가계부채 규모는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18일 예정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설명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놓을 메시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매년 6월과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보고서를 발표한 후 대국민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74주년 기념사를 통해 "따라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관리 강화를 주문한 만큼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 폭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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