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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던파 모바일, 中 게이머 사로잡았다

한 달간 中 매출·인기 1위...전세계 앱 매출 1위 동시 달성
'확신의 던파' 일 냈다...단일 타이틀 연 매출 3조 원 예상
누적 이용자 8.5억 던파 IP, 中국민게임 입지 확충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이 지난달 중국 출시 이후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중국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매출과 인기를 동시에 석권하며 넥슨의 매출 신기록 달성에 초록불을 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가 지난 5월 21일부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모가 중국의 오랜 베스트셀러인 '아너 오브 킹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모는 출시 후 30일 동안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억 7000만 달러(약 3748억 원)를 벌어들이며 중국 내 다운로드 수와 매출 항목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임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는 던파모가 중국 출시 첫 주에만 매출 1억 4000만 달러(약 1946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던파모가 중국에서 대흥행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 던파 IP가 가지는 입지와 한 차례 출시 지연에 따른 기대감 상승, 높은 수준의 중국 현지화와 완성도 등이 꼽힌다.

 

던파는 전 세계 8억 5000만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 수를 보유할 정도로 IP 파워가 막강한 게임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던파' IP 파워는 강력하다. 중국에서는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이 국민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이라서다. 

 

넥슨의 중국 매출의 95% 이상이 PC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이 PC 매출의 대부분을 던전앤파이터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넥슨의 중국 매출은 943억 4700만 엔(약 826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던파의 실적이라는 의미다. 인기가 높은 던파가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냈다는 평이다. 
 
던파 모바일 게임 출시를 원하는 중국 이용자의 기대와는 다르게 출시가 몇 년간 지연된 점도 결과적으로 현재의 대흥행을 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게임 출시 직후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몰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높은 수준의 게임성과 현지화가 맞물려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던파모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뒤 2020년 8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전날 돌연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중국 던파모 사전예약자 수는 60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기준 중국 인구 23명 중 1명 꼴로 던파모를 사전예약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던파모는 개발사 네오플이 만든 '던전앤파이터(던파)'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 3월 출시돼,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던파모의 중국 현지 퍼블리셔는 텐센트로, 던파를 중국에서 다년간 서비스하며 최적의 현지화 노하우를 갖췄다. 텐센트가 던파에 이어 던파모를 잇따라 중국에 퍼블리싱하며 연속성을 확보함에 따라 높은 수준의 현지화가 이뤄져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일례로 텐센트는 던파모 출시 전부터 사전 등록과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유명 배우 ‘디리러바(迪丽热巴)’를 공식 모델로 기용했다. 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세계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하는 등 던파모 출시 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중국 현지 최고 게임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던파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던파모 퍼블리싱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던파모의 중국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넥슨이 실적 신기록 경신 도전에 중국 던파모가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니코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샤오펑쩡(Xiaofeng Zeng)은 던파모의 올해 매출 추정치를 150억 위안(21억 달러·2조 9000억 원)에서 180억 위안(약 3조 4300억 원) 사이로 상향 조정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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