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국회 질의에 성남시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전체회의를 통해 “시의료원이 보건복지부 무관심과 시 당국 무책임 속에 표류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수진 의원, 성남시의료원 파행운영 "신상진 성남시장 책임져야")
이에 성남시 공공의료정책관실 핵심관계자는 “이 의원이 인용한 수치가 잘못됐다” 반박했다. 시 관계자가 문제 삼는 부분은 두가지. 첫째로, 이 의원은 국회 발언을 통해 “시는 2022년에 3억 원, 2023년에 9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 같은 시기 전북 남원시가 남원의료원에 139억 원, 58억 원을 출연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는 발언에 대해 “왜곡됐다”고 지적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만 보더라도 ▲2022년 265억 ▲2023년 215억 ▲2024년 413억 등 민선 8기 전체 기간동안 893억이 시 예산으로 출연됐다”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성남시의료원은 공익적인 차원에서 출혈을 감수하며 운영 중”이라는 덧붙인다. 특히 "내년에는 500억 이상이 들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위탁경영 등을 통해 자구책을 강구하는 중 의료계 파업이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연한다.
두번째로 이 의원이 발언 당일 ‘2022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진단’ 결과를 공개하며 “시의료원의 운영 부진이 신상진 시장의 책임"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도, 시 관계자는 (2022년 발표된 자료는) “조사기간이 2021년 7월 부터 2022년 3월까지로 당시 책임자는 민선 7기 은수미 시장이었다”며 “사실마저 왜곡해서는 안된다” 밝혔다.
“성남시의료원은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 그 역할이 지대한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으로 민생을 위해 협력해야한다”며 “공공의료정책 마저 여야를 나눠 다툼이 일어난다면 그건 시민들에겐 불행”이라 강조했다. 또한 시 공공의료정책관실 핵심관계자는 “성남시 원칙은 오직 공공의료를 통한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시민 만을 보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차 밝혔다.
한편, 성남시 지원금에 대해서는 이 의원실에 제출된 보건복지부 자료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어 본지에서 추가 취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19일 성남시의료원 운영을 위한 시 출연금이 3~9억 원에 불과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수진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