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철도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엔 동탄역 GTX-A가 개통됐다. GTX-A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20여 분만에 갈 수 있다. 강남과 판교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 이동 편의가 높아졌다. 여기에 오는 10월에는 서해선(충남 홍성~화성 송산)이 개통될 예정이다. 앞으로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이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시민들의 광역교통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될 것이다.
최근엔 경기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인 동탄인덕원선(동인선) 11공구도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11공구는 동인선 구간 가운데 능동, 반송동 구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능동역(가칭)은 화성시의 적극적인 요구가 반영된 역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동탄1·2신도시 주민들의 철도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인선은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 동탄역~용인~수원~의왕~안양 인덕원 역까지 약 39Km를 40분대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구간에는 정류장 17개소가 생긴다.
동인선은 원래 2026년 완공예정이었다. 2003년 처음 제안됐지만 2018년 3월에야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2021년 전 구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연약지반 보강공사 필요성이 떠올랐다. 용인시 흥덕역, 수원시 파장역, 안양시 호계역, 화성시 능동역 등 정차역 추가 요구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총사업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당초 사업비가 2조7190억원, 여기에 4개 역사가 추가되며 15% 이상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사업은 지연됐다.
사업이 지연되자 한 주민이 지난 해 초 도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금세 1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동탄인덕원선 1공구 현장사무실(의왕시)을 찾아 직접 답변했다. 김 지사와 함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조속한 착공을 위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개발연구원(KDI)에 기초지방정부 들과 협력해 공동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전 구간 조기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한 후 전 구간 조기 착공을 건의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10월 동인선 사업의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됐다. 사업 금액은 약 3조9000억 원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이원욱 지역 국회의원의 노력도 컸다. 기본 계획안과 관련 예산을 확정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경기도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탄신도시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철도교통이 들어가지 못한 북수원과 동수원 일대 지역을 교통 혼잡을 완화시켜줄 것이다. 아울러 흥덕지구와 서천지구는 주민들의 이동이 더욱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기능을 확충, 교통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의왕시 고천동과 오전동 일대 주민들도 동인선으로 인해 혜택을 받게 된다. 동인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 차질없이 전철이 운행되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