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한남성이 전동휠체어에 욱일기를 내걸고 다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한 70대 남성이 전동휠체어에 욱일기를 매단 각목을 꽂은 상태로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민원이 관할 구청에 다수 접수됐다.
이 남성은 2008년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지난 현충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내 걸려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최근 벤츠 차량 외관에 다수의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가 등장했고, 욱일기가 세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라이더도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일들을 계기로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몰상식한 행위들이 한국 내에서 반복되는 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욱일기에 대한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키워 나가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향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