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최 20주년을 맞는 '지스타'가 글로벌 대표 게임 축제로의 면모를 확실히 하는 모습이다. 유수의 글로벌 게임 관계사 및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의 행사 참여를 확정 지으면서다.
지스타 2024는 3281부스를 확보하며 역대 최다 부스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이 지스타 참여를 확정지으며 글로벌 게임 축제로서 위상을 높였다. 매년 화려한 연사 라인업을 자랑하던 지스타 대표 콘텐츠 'G-CON' 역시 올해에 더욱 풍성한 강연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스타 2024'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13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엔 BTC관 2364부스, BTB관 917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총합 3281부스다. 지난해 지스타 2023 기간 동안 행사를 방문한 관람객 수는 약 20만 명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열리는 지스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참여다. 스팀은 사상 최초로 지스타 행사에 부스를 내고 관람객들을 만난다. 스팀은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휴대용 게임기인 ‘스팀덱’으로 다양한 인디게임을 선보이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팀덱은 PC 플랫폼에 출시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기다.
구글 역시 올해 지스타에도 참여를 확정 지으며 글로벌 게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구글은 지스타에서 100부스를 꾸려 주요 모바일 게임 및 PC 크로스 플레이 위주로 행사를 기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의 대표 콘텐츠로 꼽히는 콘퍼런스 'G-CON 2024'도 올해 최고의 연사 라인업을 확보했다.
총 42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코에이테크모의 에리카와 요이치 대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개발자 키타세 요시노리 스퀘어에닉스 프로듀서‘,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세션에서는 닌텐도와의 소송 중심에 있는 ’팰월드‘ 개발자 미조베 타쿠로 포켓페어 대표와 ’소녀전선‘ 시리즈로 유명한 중국 선본네트워크의 우중 최고경영자(CEO)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지스타 참여도 눈여겨볼 만하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넥슨은 부스 300개를 꾸려 게임 이용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아직 출품작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넥슨이 독일 ‘게임스컴 2024’와 일본 ‘도쿄게임쇼 2024’에 이어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잔은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흥행 기대작이다.
또한 크래프톤, 펄어비스, 넷마블, 웹젠, 그라비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하이브IM 등도 지스타 참여를 확정지었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와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아크’를 공개한다. 인조이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3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1년 만에 다시 지스타 행사장을 찾은 인조이는 더욱 높아진 완성도를 바탕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아크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품으로 탑다운 뷰 방식의 5대5 이용자간대결(PVP) 슈팅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PC·콘솔 신작 ‘붉은사막’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붉은사막은 앞서 게임스컴에 출품하면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붉은사막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펄어비스는 내년 중 붉은사막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넷마블의 지스타 출품작은 아직 미공개 상태다. 다만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3종이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해당 작품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창립 이래로 지스타에 처음 참가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BTC관에 단독 100부스 규모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발할라 서바이벌’, ‘프로젝트C(가칭)’, ‘프로젝트Q(가칭)’, ‘프로젝트S(가칭)’ 등 신작 4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2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중요한 기점“이라며 ”앞으로 20년의 지스타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