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쿠팡과의 거래재개 효과를 등에 업고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이같이 예측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7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예상보다 국내 가공식품 수요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나, 쿠팡과의 거래가 재개된 만큼 4분기부터는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정책 시행에 따라 해외식품 사업부문, 바이오 사업부문에도 일부 긍정적 영향이 존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7조 6803억 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4246억 원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인 4조 6702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2903억 원으로 추정됐다.
식품부문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3조 259억 원이다.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소비 시장 침체 및 전년도 대비 추석 명절 시점 차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수요 부진에 따른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도 동반 하락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해외 식품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자회사 ‘지상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소멸하며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바이오부문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부문도 베트남 양돈 가격이 회복된 만큼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점쳤다.
주 연구원은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8.6배에 불과한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 및 단기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과도한 단기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며 “3분기 이후 주요 사업부문 모두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