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오메가3 섭취가 인지기능, 특히 집행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메타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는 중년 이후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오메가3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다.
오메가3는 주로 심혈관계 보호 효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심혈관계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외에도 오메가3 섭취가 인지기능 향상, 특히 계획 수립과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 집행기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40대 이상 치매가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분석해 오메가3 섭취량과 인지기능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오메가3를 하루 500mg 이상 섭취하거나 EPA 성분을 하루 420mg까지 섭취할 경우 첫 12개월 동안 집행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기능은 목표 설정과 계획, 행동 조절 등 일상적인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핵심적인 인지능력이다.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예방을 넘어서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오메가3의 적정 섭취량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하며 "고등어, 계란, 두부와 같은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의학학술지 ‘BMC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중장년층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식이 전략으로 오메가3 섭취가 주목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