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목)

  • 맑음동두천 7.3℃
  • 맑음강릉 13.8℃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9.1℃
  • 맑음대구 12.5℃
  • 맑음울산 12.0℃
  • 맑음광주 11.7℃
  • 맑음부산 13.7℃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7.3℃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12.8℃
  • 맑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한 돈에 51만 원"…'사상 최고' 금값, 앞으로 더 오른다

중동 불안·美 대선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수요↑

 

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한 돈에 5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커졌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한 영향이다. 앞으로도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값 강세로 인한 달러화의 영향력 약화와 국제 금융체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국제 금값은 21일(미국 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740달러(약 379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온스당 2000달러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 오른 것으로, 올해 연간 상승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 현물 시세도 고공행진 중이다. 22일 기준 한국금거래소의 금 가격도 한 돈(3.75g)당 51만 6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이미 한 돈에 50만 원을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지역 불안과 미 대선 결과에 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춘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 매력이 커진다.


이러한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수요 구조적 확대,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대한 헤지 효과 등으로 금값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 추천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초까지 온스당 29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UBS는 내년 목표 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잡았다.


이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대거 금 매수에 나섰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중앙은행의 금 매수량은 역대 최대인 483톤(t)으로 집계됐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총장은 금값 상승이 미국 달러화의 영향력 감소 및 세계 금융시스템 변화를 초래할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에는 달러 기반 결제시스템의 대안을 탐색하려는 관심이 반영됐다고 분석하며, 그 배경으로 ▲미국의 세계질서 관리 방식에 대한 불만 ▲미국 관세의 무기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쫓겨난 러시아가 경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능력 등을 거론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