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목)

  • 맑음동두천 7.3℃
  • 맑음강릉 13.8℃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9.1℃
  • 맑음대구 12.5℃
  • 맑음울산 12.0℃
  • 맑음광주 11.7℃
  • 맑음부산 13.7℃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7.3℃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12.8℃
  • 맑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수도권은 ‘작은 집’, 비수도권은 ‘넓은 집’...평수도 양극화 심화

2020년 이래 첫 중소형 타입 1순위 경쟁률 대형 뛰어 넘어
수도권은 85㎡이하, 비수도권은 85㎡초과 선호도↑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의 화두는 단연 ‘다운사이징’이다.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 국한된 이야기다. 비수도권에서는 여전히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지역별로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15.5대 1로 85㎡ 초과 대형 아파트 경쟁률(7.5대 1) 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소형 아파트 경쟁률이 대형을 뛰어넘은 것으로 중소형 공급비율 감소와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수도권 대형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약시장에서는 줄곧 대형 면적 아파트 인기가 많았다. 특히, 2020년 대형 타입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넓은 공간 선호 경향과 대형 면적 공급비율(11%) 축소로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평균 63.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에도 대형 면적 아파트가 중소형 경쟁률(14.0대 1) 보다 높은 평균 48.1대 1을 기록했고, 2022년 평균 9.9대 1, 2023년 18.2대 1 등 대형면적 선호도가 더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9월까지 수도권에서 모집공고한 중소형 아파트 총 3만 2143가구에는 87만여 명이 청약을 해 1순위 평균 27.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대형 타입 경쟁률은 1/5 토막인 4.9대 1에 불과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정반대의 패턴을 보였다. 비수도권 대형아파트 1만 1456가구에는 10만여 명이 청약해 1순위 경쟁률이 9.0대 1이었으나 중소형 면적 경쟁률은 5.4대 1로 낮았다.

 
실제로 대형과 중소형이 혼재되어 있는 단지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7월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85㎡ 이하의 중소형 140가구에 8만 8779명이 몰려 1순위 평균 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일 단지의 전용 85㎡를 초과하는 38가구는 1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또한, 6월 경기 고양시에 공급된 ‘고양 장향 카이브 유보라’ 역시 85㎡ 이하 1순위 경쟁률(34.6대 1)이 전용 85m² 초과 경쟁률(1.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비수도권인 충남 아산에서 3월 분양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중소형보다 대형에 8000여 명의 청약자가 더 몰리면서 1순위 경쟁률도 중소형(267.2대 1)보다 대형(495.8대 1)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 공간은 넓을수록 편리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수도권 분양가가 1년 만에 20% 이상 상승하면서 넓은 면적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며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비수도권에서는 거주 만족도가 높은 대형 타입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선호도 높은 타입이 포함된 신규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츠 카운티’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 ~ 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m², 총 707가구로 구성되며 그중 14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에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59~84m², 총 1532가구 규모로 전세대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아시아드’(가칭)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3층 ~ 지상35층, 10개 동, 총 106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0~121m²로 구성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