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정규시즌 개막 후 4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는 가운데 역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패권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친다.
1라운드 전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양팀은 오는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5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3일 홈개막전서 4년 연속 우승팀 대한항공과 맞붙어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점수 3-2로 힘겹게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26일 벌어진 대전 삼성화재(3-2), 30일 서울 우리카드(3-1)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해 연승가도를 달렸다. 또 이달 2일 안산 OK저축은행을 상대로도 접전 끝에 3-2로 승리해 1라운드 초반 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캐피탈 역시 우리카드(3-2), OK저축은행(3-0), 대한항공(3-2), 의정부 KB손해보험(3-0)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한국전력과 함께 1라운드를 휩쓸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10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며 2위 한국전력(9점)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양팀의 승부는 우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일 OK저축은행 전에서 한국전력은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37득점 활약과 새터 나카노 야마토(등록명 야마토)의 안정적인 볼 세팅이 돋보였고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의 블로킹과 속공 역시 팀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현대캐피탈도 '삼각편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허수봉-덩신펑(등록명 신펑)을 필두로 36세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팀 중심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팀 모두 강점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사령탑 출신 최태웅 해설위원은 "한국전력에서는 새터 야마토가 안정감이 있지만 엘리안의 후위 공격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말하며 "현대캐피탈 역시 공격력에서 다소 우위를 보이지만 새터 황승빈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최천식 해설위원 역시 "양팀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며 "새터들의 활약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로배구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자였던 수원 현대건설이 올시즌 홈개막전서 인천 흥국생명에게 1-3으로 져 뼈아픈 패배를 안고 출발했지만 화성 IBK기업은행(3-1), 서울 GS칼텍스(3-0), 김천 한국도로공사(3-2)에 연승하며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광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4연승에 도전한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