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출품작으로 여러 게임사들의 서브컬처 타이틀이 등장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서브컬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웹젠은 올해 지스타 부스에서 '드래곤 소드'를 공개했다. 드래곤소드는 하운드13이 개발하고 웹젠이 퍼블리싱하는 오픈월드 액션RPG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지만 향후 콘솔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출시 예정일은 내년이다.

용과 인간이 대립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이용자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퍼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팀을 이룬 캐릭터들을 번갈아가며 스킬을 연속으로 쓰는 '콤보액션'이 특징이다.

시연을 통해 접한 드래곤소드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개성있는 대사, 몰입감을 높여주는 성우들의 더빙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검사, 전사, 궁수, 법사 등 다양한 클래스가 준비돼있었는데, 직업·캐릭터별 특색있는 스킬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콤보액션이었다. 캐릭터의 특수 스킬을 사용하고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콤보 공격을 시전할 수 있는데, 화려한 스킬 이펙트에 타격감을 더해 게임 몰입도를 높여주는 장치로 작용했다. 캐릭터 조작 역시 부드럽게 느껴져 민첩한 컨트롤이 필요한 보스전에서도 자유자재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었다.

개발사인 하운드13의 박정식 대표는 지난 15일 간담회를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오픈월드에 액션과 어드벤처 요소를 잘 융합한 게임이 드래곤소드"라며 "스킬 연계 시스템, 캐릭터별 개성있는 액션 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몬길: 스타 다이브(이하 몬길)'을 선보였다. '몬길'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대중화를 이뤄낸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원작 '몬스터길들이기'는 다양한 캐릭터와 고유의 세계관으로 10년간 약 1500만 명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게임이다.

몬길은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해 세계 각지의 몬스터를 사냥하고 길들이며 수집하는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 주인공인 베르나와 클라우드의 모험에 동반자 '야옹이'를 추가했다. 또 캐주얼한 전투방식을 채택해 보다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진은 지난 14일 간담회를 통해 "원작의 유쾌한 감성들을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게임상의 스토리에서 원작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노력했다. 연출 방식 같은 경우도 애니메이션이나 서브컬처 장르에서 표현되는 연출 기법들을 사용해서 표현하고자 한 부분도 있다"며 "원작에서 계승해야 될 유산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프라인은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공개했다. 지난 2020년 국내 정식 출시된 타워 디펜스 RPG '명일방주'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실시간 전략 RPG다. PC, 플레이스테이션5 등 멀티 플랫폼을 채택했다. 

이용자는 엔드필드 공업의 프로토콜 복원 부서 관리자로 개척 지역을 탐색하며 잃어버린 기술을 복원하고 폐허 속 비밀을 파헤치며 게임을 풀어나간다. 미소녀들의 특수 스킬과 궁극 스킬이 화려한 액션으로 꾸며져 플레이 재미를 높인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주변을 탐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지스타 행사장을 찾은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현장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