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22일 제298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다수당의 횡포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여러 안건이 무더기로 부결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심사된 안건들이 일방적으로 부결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본회의에서 부결된 주요 안건으로는 ▲성남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성남시 인사청문회 조례안 ▲성남시 공공시설의 개방공간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성남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 조례안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안 ▲성남시 미술품 구입·임차 및 대여에 관한 조례안 ▲위례공원 맨발 황톳길 비닐하우스 터널 설치 요청 청원 등 7건이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은 이들 안건이 심사 과정에서 이미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진 민생 관련 조례임에도 국민의힘의 일방적 다수 의결로 무더기 부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민주당 소속 성해련 의원과 조정식 의원이 발의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2050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성남시 조성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역시 국민의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부결되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민생 현안과 미래 정책에 대한 건들마저 부결된 상황을 문제 삼으며 시민들의 이익을 외면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성남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 조례안'은 주민 7968명의 동의를 통해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다수 의석을 넘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조례였던 만큼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협의회 이준배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은 정책과 비전은 찾아볼 수 없고, 대안도 없이 다수당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책무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국민의힘의 횡포와 무지에 맞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