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시민들에 국회에 모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10시 50분쯤 라이브 방송을 열고 "지금 국회로 가는 길이다.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달라. 국회에 와달라"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군대가 이 나라를 통치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검찰에 의한 비폭력적 지배도 부족해서 총칼을 든 무장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 여러분 여러분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오로지 국민뿐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장병 여러분이 들고 있는 총, 칼, 여러분의 권력은 모두 국민에게서 온 것이다. 여러분이 복종해야 할 건 윤 대통령의 명령이 아닌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 사법제도도 다 중단되고 군인들이 단심으로 심판하는 비상계엄이 시작됐다"며 "대한민국의 경제가 회복될 수 없도록 무너질 것이다. 국제 신인도가 떨어지고 대한민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철수할 것이다. 안 그래도 나빠진 민생이 끝을 모르고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