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024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5일 서울 상암동 DMC홀에서 개최했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2024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은 ‘미디어 콘텐츠로 함께하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장애인의 적극적인 미디어 참여와 비장애인의 장애 인식 개선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장애인 제작 콘텐츠 ▲장애(인) 주제 콘텐츠 ▲숏폼(short form) 분야별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작년 대비 22% 증가한 총 132점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13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외부 심사 위원의 심사와 국민 참여 심사 등 총 5단계의 절차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국민 참여 심사 투표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9일간 2,419명이 참여하였다. 작품을 장애인방송(자막, 해설, 수어)으로 제작했을 경우 가산점을 부여했다.
대상은 중증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주부 정은주 씨(44세)의 <사랑을 보다> 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정 씨가 실제 자녀를 키우며 겪었던 소통의 어려움을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정 감독의 작품이 농인과 청인 구분 없이 모두가 영화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고, 작품의 연출 완성도와 주제 전달력이 뛰어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이 거리 스피치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발달장애인, 침묵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들'과, 왜소증을 갖고 있지만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은 '1센치의 차이'가 각각 장애(인) 주제와 장애인 제작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철호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확대를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방송통신위원회 누리집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누리집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수상작 중 일부는 방송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