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해, 투표해!"
7일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피켓을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외치는 시민들은 저마다 손에 형형색색의 응원도구를 들고 있었다.
시민들은 '아모르 파티'를 '윤석열 퇴진'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하고 '그대에게', '순정' 등 일반 가요를 열창하기도 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은 외침을 국회의사당까지 보내겠다는 의지로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행동은 "국회 본회의를 이렇게 빨리 열 수 있었던 건 바로 계엄령이 선포되던 3일 밤 국민들의 용기있는 행동과 의지 덕분이었다"며 "우리는 이미 윤 대통령과의 1차 승부에서 승리한 셈"이라고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독려했다.
집회에 처음 참여한다는 김모 씨(28)는 "이런 집회에까지 나오게 될 줄 몰랐다"며 "정치에는 관심도 없지만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 국회 앞까지 뛰쳐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2시 집회가 시작된 이후 오후 8시가 다 돼가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청소년들,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응원도구를 들고 집회를 찾은 수원시의 한 고등학생은 "투표권은 없지만 그렇다고 정치에 참여할 권리도 없는 건 아니지 않나"며 "내가 살아갈 나라는 내 손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 집회 현장을 찾은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은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을 촉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