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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흥국생명,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 17년만의 대기록

흥국생명, 폐퍼저축은행에 3-0 완승
KB손보, OK저축은행에 3-2 진땀승

 

프로배구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13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3-0(26-24 25-18 25-18) 셧아웃을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후 13연승 무패행진을 달려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에 구단 최다 기록인 13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흥국생명 투트쿠 브루주(등록명 투트쿠)는 매서운 공격력으로 18득점을 따냈고 김연경도 17득점에 공격성공률 56%로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1세트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의 기세에 눌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8-12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과 투트쿠의 공격이 적중하면서 순식간에 연속 4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는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페퍼가 23-24로 1점 앞선 가운데 세트 포인트를 맞았다. 

 

1세트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강팀의 면모가 살아났다. 흥국생명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페퍼의 연속 공격을 블로킹으로 모두 저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황이 순식간에 뒤바뀌자 페퍼의 범실이 나오며 1점을 추가해 흥국생명이 26-24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흥국생명의 블로킹에 다시 한번 페퍼가 무릎을 꿇었다.

 

11-11동점. 김연경과 투트쿠가 전·후위를 휘저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페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공격마저 피치와 투트쿠의 블로킹에 연속으로 막히자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흥국생명의 8연속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주도권을 잡은 흥국생명이 2세트 역시 25-18로 가져갔다.

 

3세트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 김연경과 투트쿠의 쌍포가 가동됐다. 페퍼가 추격을 시도할 때마다 김연경의 날카로운 퀵오픈이 페퍼를 흔들었고 투트쿠도 이에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 19-15에서 투트쿠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하자 페퍼는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전의를 상실한채 25-18로 3세트마저 흥국생명에게 내주고 말았다.

 

 

같은 날 남자부에서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의 방문 경기에서 3-2(25-18 23-25 19-25 25-21 15-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5승 8패 승점 15점, 리그 6위로 5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16점, 7승 6패)을 단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날 KB손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33득점, 공격성공률 60.8%로 경기를 주도했고 나경복도 21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1세트 비예나와 나경복을 앞세워 25-18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간 KB손보는 OK금융 신호진과 차지환에게 끌려가며 2, 3세트를 내줬다.

 

4세에 들어 KB손보는 황경민의 활약과 상대의 잦은 범실을 틈타 25-21로 세트를 따내 재추격에 들어갔다.

 

5세트 7-8로 KB손보가 밀리던 상황 속 나경복과 비예나의 철벽 블로킹이 OK금융 공격을 막아내며 순식간에 6득점에 성공했고 때마침 KB손보 박상하의 속공이 상대 코트에 적중해 15-10으로 KB손해보험이 값진 승리를 가져갔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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