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2차 표결 당론과 관련, “14일 의원총회에서 108명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단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은 의원들이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며 “탄핵 표결은 국정 안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당장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사회적 혼란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탄핵 표결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게 아니다. 표결 이후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 위기와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안 공개 찬성만 7명이고, 이탈표가 이미 8표 넘었다는 얘기가 많은데 반대 당론이 의미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론에 충실히 따라달라고 의원님들을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며 “(당론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에서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으며, 대거 투표에 불참하면서 탄핵안은 결국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 폐기됐다.
하지만 야당·무소속 192명에 여당 의원 8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이 가결되는 가운데 이날 현재 7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성오·한지아)이 찬성 입장을 표명, 부결 혹은 투표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더라도 이탈표(최소 1표)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