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새로운 임시 둥지에서 달콤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22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수원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3-0(25-17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 정밀안전진단 결과 폐쇄 결정이 나면서 떠돌이 생활을 이어갔다.
의정부 경민대학교 내 체육관이 임시 홈구장 물망에 올랐고 개강 전인 이듬해 2월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7승 9패, 승점 21점으로 대전 삼성화재(승점 20점·5승 11패)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3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21점·8승 8패)와는 승점을 나란히 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7승 9패, 승점 16점으로 4연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6위에 머물렀다.
이날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19득점 공격성공률 65.2%로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한국전력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은 13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냈지만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1세트 양 팀의 균형은 12-12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KB 박상하의 속공과 더불어 비예나의 철벽 블로킹이 한전 서재덕과 마테우스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전 범실을 틈타 KB 나경복이 백어택으로 가세하며 KB손해보험은 17-13까지 달아났다. 19-16에서 비예나-차영석-나경복의 삼각편대가 활약했고 나경복의 퀵오픈이 다시 한번 한전 코트에 내려꽂히며 25-17로 KB손해보험이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은 12-14에서 황택의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박상하, 비예나의 블로킹이 연달아 성공하며 연속 6득점으로 18-14까지 거리를 벌렸다.
한전 구교혁이 분전하며 다시 팀 스코어를 21-21로 균형을 맞췄지만 23-23에서 한전은 신영석의 서브범실과 윤하준의 퀵오픈이 KB 황택의에게 막히며 23-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KB손해보험은 16-16에서 비예나와 스테이플즈의 쌍포에 힘입어 20-16까지 달아났다.
한전 마테우스와 임성진이 저항했지만 KB손해보험은 23-21에서 한전 임성진의 서브범실에 이어 KB 이현승의 서브에이스로 25-21 세트 점수를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