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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크리스마스 상공에 떠오를까

대한항공, 25일 현대캐피탈과 설욕전
현대건설, 흥국생명 부진에 1위 조준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크리스마스에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남자부 양강체제를 이끌고 있는 리그 1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이 오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1, 2라운드 각각 세트점수 2-3, 1-3으로 현대캐피탈에 패배하며 선두싸움에서 밀렸다.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35점, 11승 5패로 현대캐피탈(승점 40점)에 5점차로 뒤진 상태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현대캐피탈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대가 현대캐피탈이다. 특히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는 공격과 리시브 모두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대한항공의 공격 성공률은 47.41%로 6개 팀 경기 중 가장 낮았고 리시브 효율도 28.14%로 최하위였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팀 내 최다 득점인 260점을 올리며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과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복귀하며 전열을 회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와 팀내 에이스들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2위 수원 현대건설은 추격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지난 20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도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은 '거인 사냥꾼' 대전 정관장에 발목을 잡힌 뒤 현대건설전에서도 부진을 겪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현대건설은 승점 37점, 12승 4패로 흥국생명(승점 40점)과 단 3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건설 '주포' 정지윤과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결장하거나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같은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과 리베로 이영주가 대신 활약하고 있다. 

 

특히 고예림은 지난 20일 흥국생명전에서 양팀 최다 득점 13득점을 기록해 무릎 수술의 후유증을 딛고 회복세에 들어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블로킹 전력에 위기를 맞았다. 국내선수들로 대체하고 있지만 투트쿠의 빈자리는 크다. 

 

두 팀 모두 3라운드 두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흥국생명이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올시즌 처음으로 리그 1위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3라운드 마지막 기로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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