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위한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다가오며 수험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입시에 변수가 많았던 해인 만큼 정시 전략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4년제 대학 원서접수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각 대학은 해당 기간 내 3일 이상 접수기간을 가진다.
지원 대학은 가, 나, 다군 3개 군으로 나뉘며 각각 한 곳씩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대학의 경우 3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정시모집에 참여하는 수험생들은 해당 기간 내 진학사, 유웨이 등 원서 접수 대행 사이트에 가입해 온라인으로 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다만 올해는 의과대학 증원과 더불어 무전공 확대 등 대입에 변수가 많은 해였던 만큼 수험생들의 고민도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의대 증원의 경우 중복 합격자를 대량 발생시키며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쟁률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수시 추가 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 9곳의 모집 인원 546명 중 399명(73.1%)이 등록을 포기했다.
올해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 역시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도권 주요 대학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무전공 유형을 선발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아주대가 자유전공학부를, 경기대가 무전공 유형을 신설해 선발에 나선다.
무전공은 원서접수 시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전년도 경쟁률, 합격선 등 자료가 없어 합격선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수험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확대되며 추가 합격선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에 입시업계는 '대학별 환산 점수'가 정시모집의 키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유리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찾아 각 대학의 환산점수를 비교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 특성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하고 유리한 수능 조합을 찾아야 한다.
또 수능 탐구영역에 지정과목을 폐지하는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늘어나 가산점을 활용한 지원 전략도 필요하다. 올해는 탐구영역이 수능 점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지원하려는 계열과 모집 단위에 따른 가산점을 확인해야 한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로 이번 정시모집은 합격선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수능 조합을 찾아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밀한 정시 전략 수립을 위한 고액의 사교육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컨설팅 도구 역시 탄탄한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대학별 주요사항을 제공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23명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대입상담교사단과 정시 집중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각 대학 역시 수험생들의 입시 컨설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제공하는 자체 콜센터, 맞춤형 정시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