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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없었다…코스피, 2400선 회복 실패한 채로 올해 마무리

外人 매도세에 0.2% 하락한 채 마무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반년 연속 하락

 

12·3 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안이 부각되면서 부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끝내 2400선이 무너진 채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연말이면 전통적으로 나타나는 '산타랠리'와 거리가 멀었던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11월) 이후 약 16년 만에 반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떨어진 2399.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약 14거래일 만이다. 

 

올해 마지막 주식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2397.49에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해 242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오는 31일과 1월 1일 이틀간 휴장한 후 2일 오전 10시에 다시 문을 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1028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외국인도 80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자가 홀로 894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초 266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1년 동안 10.13% 떨어지며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월간 수익률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하락은 2000년 12월 IT 버블 붕괴 때와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단 두 번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대비 1.83% 오른 678.1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비슷하게 하락 출발했지만 반등에 성공한 후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올해 초(878.93)와 비교하면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수출 둔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대외 리스크가 심화하고, 여기에 국내 정치 혼란까지 겹친 결과라고 분석한다. 올해 코스피 최저치는 국회에서 1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9일 기록한 2360.58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일 흘러내리는 한국 증시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증폭된 게 원인인 것 같다”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가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환율 급등과 증시 하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책효과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연초 상승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미 대부분 불안요인을 흡수해 크게 하락한 만큼 이제 반등 시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배당락 이후 연초 5거래일까지 주간 평균 수익률 1.15%로 연초 효과가 존재함을 시사했다"며 "그동안 계엄사태, 수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억눌리며 밸류에이션이 최저점에 근접한 코스피가 손익비의 관점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강한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반등의 준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세도 진정되면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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