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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韓 수출 역대 최대…반도체 호조 덕

6838억 달러 수출…1년 새 8.2%↑
무역수지도 3년 만에 흑자 전환
불확실성 확대에 올해 전망 '빨간불'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이 68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40%이상 증가하고 대(對)미국 수출도 10%가량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양호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무역수지 역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총 6838억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기존 역대 최대 규모이던 2022년(6836억 달러)보다 2억 달러를 많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11%)·컴퓨터(7.7%) 등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0.1% 감소했다. 다만 2년 연속 7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7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1위), 석유화학(2위), 무선통신기기(3위)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6.6% 증가했다. 대미 수출 역시 1278억 달러(전년 대비 10.5% 증가)를 기록, 7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월간으로도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614억 달러로 전년대비 6.6% 늘었다. 7~11월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이 내리며 하강 조짐을 보였으나 12월 증가율은 11월(1.4%) 대비 반등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흑자 폭도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6320억 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관세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중으로 취임하면서 대미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급등한 환율 등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이 흔들림 없이 노력해준 결과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수출기업의 리스크 최소화와 유동성 확보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신(新)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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