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외국인 인구가 1년 만에 10% 이상 늘었다.
인천시는 ‘2024 인천시 지역통계(다문화·외국인가구통계, 노인등록통계)’ 결과를 시 누리집을 통해 공표했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기준 인천 외국인 인구는 12만 2050명으로, 전년 대비 10.8%(1만 1849명) 늘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3만 9559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 1만 2987명(10.6%), 베트남인 9898명(8.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체류자격은 재외동포가 3만 3311명(27.3%)으로 가장 많았고, 영주 1만 4650명(12.0%), 비전문취업 1만 4062명(11.5%) 순이었다.
외국인 취업자는 총 5만 5022명으로 고용률은 62.6%를 기록했고, 실업자는 4301명으로 실업률은 4.9%로 집계됐다.
외국인 인구는 연수구 2만 6129명(21.4%), 부평구 2만 5629명(21.0%), 서구 2만 142명(16.5%) 순으로 높았다. 나이 구간별로는 30대가 3만 4488명(28.3%)으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인구는 8만 5029명으로, 전년 대비 5.5%(4442명)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는 총 3만 406가구로 전년 대비 6.1%(1749가구) 늘었다.
인천 전체 혼인 건수 중 다문화 혼인은 1080건으로, 이는 전체의 9.8%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22.8%(193건) 증가했다.
국제결혼 가정의 초등학생은 5164명(65.3%), 중학생은 1812명(22.9%), 고등학생은 935명(11.8%)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다문화 아동은 1184명으로 전년 대비 5.9%(74명) 줄었다.
인천에서 홀로 사는 노인 인구가 36.5%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등록 인구는 49만 5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대비 30.9%(11만 6942명), 전년 대비 7.3%(3만 3676명) 증가한 수치다.
노인가구 중 1인 가구는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 군·구별로는 남동구(1만 9189가구), 부평구(1만 8437가구), 미추홀구(1만 7197가구) 순으로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은 옹진군(42.8%), 중구(40.4%), 동구(40.2%) 순으로 높았다.
천준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외국인 인구가 전년 대비 10.8%, 다문화 인구가 5.5% 증가한 것은 인천시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특히 노인 1인 가구가 전체 노인 가구의 36.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세심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