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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안갯속에도 임태희 교육감 혁신 의지 '꿋꿋'

지위 하락, 예산 삭감에도 도내 디지털교육 정상 진행
임태희 교육감, '학생 중심 교육' 위해 미래교육 강조

 

지난달 디지털교과서의 지위가 교육자료로 격하되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경기도 내 디지털교과서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되며 디지털 교육 확대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교육 혁신을 목표로 삼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강조하며 디지털 교육 실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임 교육감의 미래교육 기조 아래 도내 디지털교육 현장은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가 지난해 AI 디지털교과서 일부 학년 일부 과목 도입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후 다시 서책형 교과서로 회귀하는 해외 사례가 전해지며 기능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교육 공동체를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가 AI 디지털교과서를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비판과 교육부 주도의 교사 연수 미흡, 준비 부족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더해 지난달 국회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학습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야당 중심으로 국회를 통과하며 AI 디지털교과서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도교육청 역시 교육부 정책에 발 맞춰 2025학년도 일부 학년 일부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의회를 통과한 올해 도교육청 본예산에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모습을 보이며 우려가 커지는 듯 했다.

 

이처럼 AI 디지털교과서가 오는 3월 학교 현장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불분명한 상황임에도 도교육청과 임 교육감은 굳건한 '미래교육 혁신' 의지를 내비치며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을 약속하고 있어 올해 도내 디지털 교육 추진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교육감의 경우 2009년 민선 교육감 선거가 시작된 이후 '진보교육의 산실'로 불리는 경기도 지역에서 당선된 최초의 보수 진영 출신 교육감이다. 하지만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강조하며 진보적인 다양한 교육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임 교육감은 올해 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신년인터뷰에서도 "학생이 중요하다"며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 정책은 무엇이든 진심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다시 한번 힘줘 말한 바 있다. 

 

또 "AI와 디지털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학생들이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둘러싼 논쟁과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많은 미래교육 전문가들 역시 임 교육감의 의지와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발전하는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교육 발전과 확대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대학에서 디지털 발전에 관한 강의을 하고 있는 미래기술 전문가는 "교육공동체가 AI 디지털교과서를 두고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디지털 기술은 결국 우리 삶에 들어오게 돼 있기에 학생들도 이를 대비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입에 실패한 해외 사례가 많이 지적되고 있지만 디지털 교육 효과는 교수자와 학습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할 의지가 있다면 AI 디지털교과서의 부작용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부분에 대해 중장기적 사업은 우선 지원이 필요한 학교 먼저 사업을 실시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교육 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기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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