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수)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1.1℃
  • 구름많음대전 2.6℃
  • 맑음대구 3.5℃
  • 맑음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6℃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0.0℃
  • 흐림제주 9.1℃
  • 맑음강화 -1.7℃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2.1℃
  • 구름많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3.7℃
  • 구름조금거제 5.9℃
기상청 제공

고환율·국제유가 상승 겹쳐…국내 휘발유값 1700원대 돌파

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대...상승흐름 이어질 듯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다섯 달 만에 다시 리터(ℓ)당 1700원대를 돌파했다. 고환율 상황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가계와 산업계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03.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1702.3원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은 ℓ당 1772.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52.7원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연일 오르고 있다.


국내 유가 상승은 원화 약세로 수입 원유 가격이 상승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13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8.82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석유회사와 유조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 상승은 자동차 연료비와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져 가계와 산업계 모두에 부담을 준다. 물류업계와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특히 항공업계는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여행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항공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경우 소비자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결국 이러한 비용 상승은 택배비, 항공료 등 생활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는 데다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져 국내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2주간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