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국토교통부 ‘2024년 하반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향후 시세보다 10~40% 저렴한 가격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청년 및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지원주택 304세대를 공급 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청년 창업인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여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 근속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택 건설은 분당구 삼평동 일대에서 진행되며, 입주는 2031년 초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약 290억 원의 출자 및 융자로 지원한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개발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목표로 한다. 판교 봇들저류지 친수형 디지털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상부를 입체 복합개발하여 청년 근로자를 위한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조성한다.
총 646세대의 주택이 포함된 이번 사업에는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분양 주택 342세대도 포함된다. 주거단지 내에는 디지털 공공도서관, 창업센터, 휘트니스센터,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이 마련되어 입주민과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사업은 성남시의 공영 개발 정책 중 일자리연계형 주택 건립의 첫 사례로,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생활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판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청년층과 창업가, 중소기업 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지역이지만 상주 인구가 부족해 도시 공동화 문제가 지속되어왔다. 이에 성남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판교 지역을 주거와 일자리의 조화를 이루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특히, 지원주택 단지에는 ‘젊음의 거리’, 디지털 공공도서관, 창업지원센터 등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거와 문화, 일자리의 복합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