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산천변에서 개최된 오산시 정월대보름 행사가 시민들에게 외면받는 축제로 전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축제는 영하권 날씨변수도 있었지만, 일부 부녀회 단체들과 행사직원을 제외하면 시민들은 불과 80여 명도 안 됐다.
또한 행사에 품바·각설이 공연이 들어와 음담패설이 난무했으며, 민요나 국악대신 일명 '뽕짝음악'만 흘러나오고 있는 등 고유의 정월대보름축제 의미도 무색케 했다.
행사자체가 예산낭비를 떠나 실효성 없는 축제였다는 지적과 함께, 시와 오산문화원이 준비부족과 홍보부족으로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대보름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타 지역의 대보름 행사와 비교하면 너무 초라하고 볼거리가 없다"며 "인근 지역들은 연날리기, 윷놀이, 줄다리기 등 각종 세시풍속 놀이 등 다양한 놀이들이 펼쳐져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부럼에서 오곡밥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등 즐기는 축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 관계자들 외 공무원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도 개최식이나 마지막 달집태우기 행사에만 몰려다니며 사진 연출에만 집중하는 등 보여주기식에 급급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번 대보름 행사는 준비과정에서 예산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너무 추운 날씨 날씨로 많은 시민들이 찾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행사였다"며 "다음해부터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행사 준비 부족 등 문제점 등을 적극 보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1,500만원의 소규모 예산을 배정 하면서 대보름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본적인 달집태우기 행사에만 치우친 반쪽짜리 행사로 전략되었다는 평가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