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해 올해 37회를 맞이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세계 유일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다.
예술의전당은 올해부터 축제의 명칭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로 변경하고 “The New Beginning”이라는 부제를 통해 혁신적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K-클래식의 거대한 흐름을 조망하고 다양한 화제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먼저 클래식 음악계 세대교체의 중심 8090세대 지휘자들의 대거 등장이 눈길을 끈다. 정한결, 데이비드 이, 윤한결, 김선욱을 비롯해 이병욱 광주시향 예술감독, 홍석원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새롭게 맡은 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협연자 라인업도 화려하다.
차오원 뤄, 사야카 쇼지, 아르세니 문, 이상 엔더스까지 내로라하는 외국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박지윤(라디오프랑스필 악장), 김민주(함부르크필 바순 수석), 신경식(2024 막스 로스탈 콩쿠르 우승), 임채문(런던심포니 더블베이스 단원) 등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연주자들의 무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여기에 4년 만에 찾아온 진주시향의 초대형 편성, 경기필 김선욱 음악감독이 지휘와 피아노를 동시에 선보이게 될 폐막 공연도 흥미롭다.
축제에 참여하는 교향악단의 연주 레퍼토리도 주목된다.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관현악 편곡 라벨 버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10번, 11번 등 평소 듣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엄선됐다.
이와 함께 교향악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힌데미트의 오페라 '오늘의 뉴스' 서곡과 교향곡 '세계의 조화'도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 초대형 규모로 편성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악기구성이 방대한 브루크너 교향곡 9번, 클라리넷과 바순의 2중 협주곡, 더블베이스 협연도 색다른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